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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라이드치킨 역사(기원,브랜드,시장)

by sooji7783g 2025. 7. 25.

 

한국 프라이드 치킨 역사


한국의 프라이드치킨은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가족 외식, 야식, 치맥 문화까지 녹아 있는 국민 메뉴이자 하나의 사회적 상징이죠. 이 글에서는 한국 프라이드치킨의 역사적 기원부터 브랜드 성장 과정, 그리고 오늘날 시장의 흐름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치킨의 변천사를 통해 한국 대중문화와 소비 트렌드의 변화까지 함께 살펴보세요.

 

 

한국 치킨의 기원과 초창기 형태
한국에서 프라이드치킨이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70년대 초반으로, 미국에서 유학하거나 군복무 경험을 했던 이들이 치킨의 조리법을 들여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알려진 상업적 시작은 1977년 롯데리아 계열사였던 '림스치킨', 혹은 1982년 BBQ보다 앞선 '명동통닭' 등의 지역 치킨집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의 치킨은 ‘옛날통닭’ 스타일로, 전체 닭을 통째로 튀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기름이 귀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고온의 오일에 튀기는 방식이 아니라, 팬프라잉 혹은 낮은 온도에서 오래 튀기는 방식이 주류였습니다. 조미료도 거의 없이 소금, 후추 정도로 간을 한 담백한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치킨이 외식 메뉴로 자리잡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프라이드치킨은 '특별한 날 먹는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가족 외식이나 주말에만 즐기는 문화였죠. 이 시기부터 지역마다 ‘○○통닭’, ‘명동치킨’ 같은 이름으로 개인 치킨집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브랜드 치킨의 시대: 대중화와 프랜차이즈 확산
1990년대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치킨 프랜차이즈 시대가 시작됩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처갓집양념치킨(1991년), BBQ(1995년), 굽네치킨(2005년), BHC(2004년) 등이 있습니다. 이들 브랜드는 통일된 맛, 전문화된 튀김기술, 체계적인 가맹 시스템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갔습니다.

특히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양념치킨의 대중화가 일어났습니다. 고추장, 간장, 마늘, 허니 등 다양한 맛의 시즈닝이 추가되면서 치킨은 단순한 튀김 요리가 아닌, ‘소스와의 조합을 즐기는 문화’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한국만의 단짠단짠 맛이 더해진 양념치킨은 외국에서도 ‘K-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오븐치킨, 숯불치킨 등 ‘건강한 대체 조리법’을 내세운 브랜드들이 출현했고, 이와 함께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또한 배달 앱의 등장과 함께, 치킨은 이제 전화보다 앱 하나로 주문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으며 외식과 배달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현재 시장 트렌드와 글로벌화
2025년 현재, 한국의 프라이드치킨 시장은 연간 7조 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브랜드는 400여 개 이상, 매장 수는 4만 개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편의점보다 많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치킨 시장은 차별화, 브랜드 개성, 고급화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푸라닭'은 블랙&골드 콘셉트로 고급 치킨 이미지를 구축했고, '노랑통닭'은 옛날통닭 감성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제 치킨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 자체가 소비의 핵심이 된 셈입니다.

 

또한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BBQ는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60여 개국에 진출했고, 교촌치킨은 동남아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K-치킨은 K-푸드의 대표 주자로 부상하며 한류 문화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 트렌드는 1인분 치킨, 저칼로리 치킨, 에어프라이 전용 메뉴로 다변화되고 있으며, 유튜브, SNS 등 콘텐츠 소비 중심의 메뉴 개발도 활발합니다. '먹방' 문화와 함께 치킨은 여전히 한국 소비문화의 중심 메뉴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결론
프라이드치킨은 단순한 튀김 요리가 아니라, 한국인의 삶과 함께 진화해온 문화적 상징입니다. 1970년대 초 옛날통닭에서 출발해, 오늘날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한국 치킨 산업은 그 자체로 외식문화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이제는 맛을 넘어 개성과 가치, 경험까지 소비하는 시대. 한국 치킨의 다음 10년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